최근 1년 사이 카카오광고 성과가 예전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같은 소재, 비슷한 예산인데 클릭 단가가 내려가거나 전환이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게 운이 좋았던 것인지, 구조가 바뀐 것인지를 구분해야 다음 달 예산을 어디에 넣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카카오톡 지면 구조와 카카오모먼트의 최적화 방식이 동시에 바뀌었고, 그 결과가 2026년 실적 숫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변화는 자동으로 성과를 올려 주지 않습니다. 계정을 그대로 두면 오히려 성과가 희석되는 구간이 생깁니다. 이 글은 무엇이 바뀌었고, 그래서 계정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3줄 요약
  1. 2025년 9월 카카오톡 개편으로 광고 지면이 세 개 늘었습니다. 인벤토리가 늘면 같은 예산의 노출 경쟁이 완화됩니다.
  2. 2026년 2분기 카카오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회사는 그 배경으로 이용자 활동성 증대와 신규 광고 상품 성과를 꼽았습니다.
  3. 지면이 늘어난 만큼 지면을 묶어 돌리면 성과가 평균에 묻힙니다. 캠페인 분리와 지면별 판단이 지금 가장 큰 변수입니다.
카카오모먼트란?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톡과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지면에 광고를 집행하는 성과형 광고 플랫폼입니다. 광고 목표는 방문 극대화·전환 유도·조회 유도로 나뉘고, 과금은 수동입찰의 CPC·CPM·CPA·CPV와 고정 구매 방식의 CPT·CPMS로 구성됩니다. 자동입찰에서는 목표 CPC·CPA·ROAS를 두거나 클릭수 최대화, 전환수 최대화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광고에서 성과가 갈리는 지점은 상품 선택보다 어떤 지면에 어떤 입찰 전략을 붙였는가입니다.

카카오톡 광고 지면 비교 - 비즈보드, 친구탭 피드, 채팅리스트, 지금탭 숏폼과 각 지면에서 이용자가 하던 행동
같은 카카오톡 안이지만 이용자가 그 순간 하던 행동은 지면마다 다릅니다.

1. 숫자부터 — 실제로 무엇이 얼마나 늘었나

카카오가 공시한 2026년 2분기 실적을 보면 변화의 크기가 드러납니다. 톡비즈 광고 및 구독 매출액은 3,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그 안을 나눠 보면 방향이 더 분명합니다.

구분전년 대비회사가 밝힌 배경
디스플레이 광고
비즈보드·모먼트 계열
+28%이용자 활동성 증대와 신규 광고 상품 성과
비즈니스 메시지 광고+20%금융 업종 광고주의 견조한 수요
톡비즈 광고 및 구독 합계+14%3,999억 원

여기서 광고주가 읽어야 할 문장은 "신규 광고 상품 성과"입니다. 매체사가 실적 설명에서 신규 상품을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는 것은, 그 상품의 인벤토리가 실제로 팔리고 있고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아직 경쟁이 덜 붙은 지면이 열려 있다는 신호로 읽는 것이 맞습니다.

2. 원인 ① 지면이 늘었습니다

2025년 9월 23일 카카오톡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친구탭이 피드형 구조로 바뀌었고, 채팅탭에 대화방 카테고리 구분이 생겼으며, 기존 오픈채팅탭은 쇼핑과 콘텐츠를 결합한 '지금탭'으로 개편됐습니다. 이 구조 변화에 맞춰 광고 지면이 신설됐습니다.

지면노출 형태이용자가 그때 하던 일
비즈보드
기존 지면
채팅 목록 최상단 배너메시지를 확인하러 들어온 상태 — 주목도는 최고, 탐색 의도는 낮음
친구탭 피드 광고
신설
이미지·슬라이드·영상형이 피드 안에 콘텐츠처럼 노출피드를 훑어보는 상태 — 탐색형, 소재 길이를 쓸 수 있음
채팅탭 채팅리스트 광고
신설
대화방 리스트 하단, 프로필 이미지와 CTA 버튼 등 최소 애셋대화방을 찾는 상태 — 애셋이 적어 브랜드 인지가 있어야 작동
지금탭 숏폼 광고
신설
16:9·9:16 영상 소재가 숏폼 콘텐츠 사이에 노출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태 — 노출은 많고 즉시 전환 의도는 가장 낮음

세 번째 열이 핵심입니다. 같은 카카오톡 안이지만 이용자가 그 순간 하고 있던 행동이 지면마다 다릅니다. 이 차이가 뒤에서 다룰 전환율 격차를 만듭니다.

3. 원인 ② 인벤토리가 늘면 자동입찰이 제대로 작동합니다

지면이 늘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입찰 알고리즘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자동입찰은 선택지가 많을수록 잘 작동합니다. 고를 수 있는 노출 기회가 적으면 알고리즘은 비싼 자리라도 사야 하고, 목표 CPA를 맞추려다 노출을 포기하게 됩니다.

인벤토리가 늘면 세 가지가 동시에 바뀝니다. 첫째, 같은 예산으로 확보할 수 있는 노출량이 늘어 학습에 쓸 데이터가 빨리 쌓입니다. 둘째, 소재 포맷이 배너 중심에서 영상·슬라이드로 넓어져 테스트할 수 있는 조합이 늘어납니다. 셋째, 비싼 지면 하나에 몰려 있던 수요가 분산되면서 낙찰 단가가 완화됩니다.

그래서 최근 성과가 좋아졌다면,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은 우리 소재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시장 조건이 좋아져서일 수 있습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조건 덕분에 오른 성과는 경쟁이 붙으면 그대로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지금 확보해야 할 것은 단가가 아니라 어느 지면이 우리에게 맞는지에 대한 데이터입니다.

4. 원인 ③ 카카오모먼트AI — 무엇을 자동화했나

2025년 12월 11일 카카오는 카카오모먼트AI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처럼 운영 인력이 없는 광고주를 주 대상으로 한 AI 기반 광고 지원 서비스입니다. 제공하는 기능은 세 갈래입니다.

카카오모먼트AI 기능 정리 - 최적화 점수 18~100점, 업종 평균 대비 분위 비교, 인지 방문 고려 전환 4단계 퍼널 분석과 사람이 정해야 하는 항목
자동화된 것은 진단이지 처방이 아닙니다.
  • 최적화 점수. 캠페인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18~100점의 점수를 산출하고, 점수에 영향을 주는 실행 방안을 제시합니다.
  • 업종 비교. 예산·클릭률·전환율을 기준으로 업종 평균 대비 현재 위치를 분위 단위로 보여 줍니다.
  • 퍼널 분석. 인지 → 방문 → 고려 → 전환 네 단계로 고객 행동을 나누고, 어느 단계에서 이탈이 일어나는지를 자동으로 제공합니다.

여기서 실무자가 구분해야 할 것은 AI가 대신해 주는 일과 여전히 사람이 정해야 하는 일입니다. 점수와 분위, 이탈 단계는 진단입니다. 진단이 자동화된 것이지 처방이 자동화된 것은 아닙니다.

AI가 대신하는 것여전히 사람이 정해야 하는 것
캠페인 데이터 분석과 점수화전환의 정의 — 무엇을 전환으로 셀 것인가
업종 평균 대비 위치 제시업종 평균을 따라갈지 말지 — 우리 마진 구조에서 그 CPA가 맞는가
퍼널 이탈 지점 표시이탈의 원인 — 소재 문제인지 랜딩 문제인지 가격 문제인지
실행 방안 후보 제시지면 분리와 예산 배분 — 이 글 5번에서 다룹니다

5. 지면을 묶어 돌리면 성과가 평균에 묻힙니다

지면이 늘어난 것이 기회인 동시에 함정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러 지면을 한 캠페인에 묶어 돌리면 리포트에는 합산된 하나의 CPA만 남습니다. 아래는 세 지면에 나눠 집행한 예시입니다.

지면노출클릭CTR비용전환CPA
비즈보드200만6,0000.30%300만1202.5만
친구탭 피드300만4,5000.15%180만902.0만
지금탭 숏폼500만3,0000.06%120만158.0만
합산 리포트1,000만13,5000.135%600만2252.67만
카카오 지면별 CPA 비교 - 비즈보드 2.5만, 친구탭 피드 2.0만, 지금탭 숏폼 8.0만과 합산 CPA 2.67만의 격차
합산 CPA 하나만 보면 지면 간 4배 격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합산만 보면 CPA 2.67만 원으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탭 숏폼은 비용의 20%를 쓰면서 전환의 6.7%만 만들고 있습니다. 이 지면을 빼면 전환 210건에 비용 480만 원, CPA는 2.29만 원이 됩니다. 손대지 않고 지면 하나만 정리해도 CPA가 14.3% 내려가는 계산입니다.

여기서 흔한 오해가 "그러면 숏폼은 빼면 되겠네"입니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숏폼 지면은 노출이 500만 회로 가장 많고, 그 노출이 나중에 비즈보드에서 전환되는 사람의 사전 인지를 만들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빼는 판단은 일정 기간 완전히 끄고 다른 지면의 전환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한 뒤에 내려야 합니다. 이 검증 방법은 증분성(Incrementality) 측정에서 다뤘습니다.

6. 그래서 계정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나

  1. 지면별로 캠페인을 분리합니다. 한 캠페인에 묶으면 예산 배분이 알고리즘 판단에 맡겨지고, 리포트에서 지면별 성과를 분리해 볼 수 없습니다.
  2. 지면마다 소재를 따로 만듭니다. 채팅리스트는 애셋이 최소이고, 피드는 슬라이드·영상이 들어가며, 숏폼은 9:16 세로 영상이 기본입니다. 한 소재를 돌려 쓰면 지면 특성을 못 씁니다.
  3. 지면별로 목표를 다르게 겁니다. 비즈보드와 피드는 전환, 숏폼은 조회·인지를 목표로 두고 평가 지표도 분리합니다. 숏폼을 전환 CPA로 평가하면 항상 나쁘게 나옵니다.
  4. 전환 추적을 먼저 검증합니다. 카카오 픽셀&SDK가 어느 페이지에 어떤 이벤트로 심겨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위의 모든 판단이 잘못된 숫자 위에서 이뤄집니다.
  5. 자동입찰은 전환 데이터가 쌓인 뒤에 켭니다. 전환 신호가 적은 상태에서 전환수 최대화를 걸면 학습이 흔들립니다. 초기에는 클릭수 최대화나 수동 CPC로 데이터를 만든 뒤 전환형으로 옮기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6. 카카오모먼트AI의 점수를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점수는 진단 지표입니다. 점수를 올리려고 설정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점수가 가리키는 이탈 단계를 실제로 확인한 뒤 바꿔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신규 지면은 지금 들어가는 게 유리한가요?

경쟁이 덜 붙은 시점이라는 점에서는 유리합니다. 다만 신규 지면은 벤치마크가 없어서, 들어가기 전에 얼마까지는 손실로 보고 배우겠다는 테스트 예산을 먼저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지면 예산을 줄여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별도 예산으로 2~4주 학습 구간을 두는 방식을 권합니다.

Q. 성과가 좋아졌는데 굳이 구조를 바꿔야 하나요?

좋아진 이유가 시장 조건이라면 그 조건은 되돌아옵니다. 지면별 데이터를 지금 쌓아 두면 경쟁이 붙었을 때 어디를 줄이고 어디를 지킬지 즉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성과가 좋을 때가 구조를 바꾸기 가장 안전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Q. 소액 예산에서도 지면을 분리하는 게 맞나요?

전환이 월 20~30건 미만이라면 무리하게 쪼개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대신 두 개로만 나누십시오 — 전환 목적 지면 묶음과 인지 목적 지면 묶음입니다. 셋 이상으로 쪼개면 각 캠페인의 학습 신호가 부족해집니다.

Q. 카카오모먼트AI만 켜 두면 관리가 되나요?

진단은 됩니다. 다만 전환 정의가 잘못돼 있으면 AI도 잘못된 기준으로 점수를 냅니다. 픽셀 이벤트가 '페이지 조회'만 잡고 있는 계정에서 전환율 분위가 좋게 나온다면, 그것은 성과가 좋은 것이 아니라 쉬운 것을 세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며

카카오광고의 최근 성과 개선은 우연이 아니라 지면 구조와 최적화 방식이 함께 바뀐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항상 같은 모양으로 지나갑니다 — 초기에는 조건이 좋아 누구나 성과가 오르고, 경쟁이 붙으면 구조를 정리해 둔 계정만 성과를 지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단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면별 데이터를 분리해서 쌓아 두는 것입니다. 그 데이터가 다음 국면에서 예산을 지킵니다.

지면별로 성과를 갈라서 보여 드립니다

지금 캠페인이 어느 지면에 얼마를 쓰고 있고 지면별 CPA가 어떻게 갈리는지, 카카오 픽셀 이벤트가 무엇을 전환으로 세고 있는지 확인해 문서로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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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빈(INOBEAN)

카카오모먼트·비즈보드를 포함해 검색·디스플레이·영상·방송·옥외까지 매체를 가리지 않고 집행하는 종합 광고대행사입니다. 지면별 성과 분리와 전환 추적 검증을 기본 절차로 두고, 데이터 수집과 점검은 자체 광고 관리 시스템으로 자동화하되 판단은 사람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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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marketing2@inobean.com